강원 춘천 남이섬이 전체 방한 외국인의 7%가 찾는 주요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들어 1분기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6만5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4만1천 명)보다 10.2%가 증가했다.

4월에도 13만2천 명이 찾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발간한 지역 경제보고서에서 남이섬이 방한 외국인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은 것은 과거 겨울연가 등 한류드라마 효과를 뛰어넘어 독특한 자연환경과 낭만적인 콘텐츠 때문으로 평가했다.

작년 전체 방한 외국인 1천389만 명의 7%가 남이섬을 방문했을 정도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입국자의 경우 30% 이상이 남이섬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방영된 한류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마 촬영지인 태백과 정선지역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관련 관광열차 상품 출시와 양양공항∼중국 상하이 정기노선 운항 재개로 강원도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간 강원도 국립공원의 외국인 탐방객은 3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만 명)보다 23.7% 줄어들었다.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도 10% 이상 감소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박종필 과장은 "쇼핑 중심의 도심 관광패키지 인기와 다른 지역의 다양한 실내체험시설 증가 등으로 강원지역자연자원 관람형 관광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라며 "지난해 메르스 발생 여파로 단체관광객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