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업체인 EG건설이 강원도 아파트 용지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도권 용지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G건설은 올 들어 강원 원주기업도시 등의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3200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땅값만 1723억원이다.

EG건설은 지난 17일 원주기업도시 2-1블록(776가구) 땅을 13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따냈다. 지난 3월 말에도 원주기업도시 4-1블록(796가구)과 4-2블록(634가구)을 확보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원주기업도시 4-1블록부터 차례로 2206가구의 ‘EG더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주엔 강원 춘천시 우두택지지구 B4블록(566가구)을 수의계약으로 확보했다. 전용면적 85㎡ 미만 아파트만 지을 수 있는 토지로 사용 시기는 내년 6월 이후다.

수도권 땅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용지인 C9블록(428가구)을 848억원에 낙찰받았다. EG건설 관계자는 “강원권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기업도시 등 배후수요가 두터워 용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