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고 있다"며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의 회복세가 12월 금리인상을 거의 확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달러화의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00포인트를 넘었던 달러화 인덱스는 이달들어 98.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미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국에도 부담이 된다"며 "최근의 달러화 속도 조절은 금리인상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고, 금리 인상이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수급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대한 실망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공식 생산량을 일간 3000만배럴에서 3150만배럴로 상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예상치인 일간 3000만 배럴 생산 유지보다 오히려 증산을 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험적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 내에서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진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