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결혼, 잘 시키고 싶죠" 부모들 나서서 '맘매칭' 하는 까닭
최근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결혼정보 회사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며 이른바 ‘맘매칭’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맘매칭’이란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자녀를 둔 부모들이 직접 나서 매칭을 통해 결혼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배우자 선정시 부모 입장에서는 대단한 사위, 며느리를 보려 한다기보다 내 자녀와 잘 융화될 수 있고 인생 선배로 상대의 장점과 부족함 점을 정확히 짚어 내 서로 메꿔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지난 5월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2.8세, 여성이 30.7세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을 기록했으며, 여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초반이 20대 후반을 1.7% 추월했다. 조사의 연령대가 평균 나이인 점을 감안하면, 결혼적령기 혹은 결혼 시기를 놓친 미혼 남녀가 많은 추세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스스로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렵거나 여의치 않은 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 부모들이 직접 ‘맘매칭’을 자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명위드원 이선영 매니저는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이 아닐지라도, 부모가 추천하고 권유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이를 믿고 진행해 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은 보건복지부 대명위드원과 함께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결혼 기피 현상과 결혼에 대한 편경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결혼 장려 공익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