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노선, 2025년까지 10개 더 생긴다
2025년까지 서울에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327㎞)의 27%에 이르는 약 90㎞의 도시철도가 더 건설된다. 서울 전역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닿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확정 고시됐다고 29일 발표했다. 2008년 발표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서 시민 편익, 노선운영 효율성,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을 보완한 것이다.

시는 이번 계획이 ‘철도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서울지역 어느 곳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간선 고속 광역철도망을 확충해 내부 거점 간 철도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시로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여의도~서울대)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서부선(새절~서울대입구역)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위례·신사선(위례~신사) △위례선(마천~복정)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등 10개 노선이며 총길이는 89.17㎞다. 이 중 9호선 4단계 연장 노선만 기존 지하철 1~9호선과 같은 중량전철로 건설된다. 신림선을 비롯한 9개 노선은 경전철 방식으로 조성된다. 9개 경전철 중 위례선은 트램으로 지상 구간에 건설되고, 나머지 8개는 지하에 조성된다.

경전철 9개 노선은 모두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만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10년 동안 10개 노선을 건설하는 데 총 8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이 중 서울시 예산은 3조600억원이 투입된다. 9개 경전철 중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구간은 신림선과 동북선 두 곳이다.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를 통과한 신림선은 다음달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맺은 뒤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 밖의 노선은 협상을 준비 중이거나 사업 제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선은 올 하반기까지 협상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잠정 중단돼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0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철도수단 분담률은 2013년 기준 38.8%에서 45%까지 증가하고, 서울시내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62%에서 72%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