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지놈케어는 비침습적 태아 기형아검사 '제노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노맘은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라이프테크놀로지스코리아가 지난 19일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장비 'Personal Genome Machine Dx'를 기반으로 한다.

지놈케어는 2012년부터 이 장비를 기반으로 비침습적 태아 기형아검사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10월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학술지인 'PLOS ONE'에 국내 최초로 논문을 발표하며, 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제노맘은 임신부 혈액을 소량만 채취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 유무를 판단하는 최신 산전 기형아 검사법이다.

이는 기존의 기형아검사와 다르게 검사의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임신 10주부터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등 태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형아 질환에 대해 임신부의 혈액 채취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명준 대표는 "비침습적 태아 기형아검사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유전자 분석 선진국에서 최근 들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검사법"이라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법적 규제 및 기술적 한계로 검사가 제한되면서, 이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임신부들의 혈액 샘플이 비싼 가격에 해외로 무분별하게 유출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노맘 서비스 출시로 인해 국내 임신부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했다.

지놈케어는 제노맘 출시를 계기로 내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