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朴대통령 "경제부흥 한경이 조력자 돼달라"…국감 '시작'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1400여명이 저성장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 혁신을 선언했다. ‘충분한 경제 성장’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국민소득 ‘2만달러의 덫’과 선진국 문턱을 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서다.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 뉴욕증시, 소폭 하락…실적·금리인상 여부 촉각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10%) 떨어진 1만6991.9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08포인트(0.16%) 내린 1964.82를,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0.82포인트(0.47%) 하락한 4454.80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 영향을 줄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과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기업들은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을 내 놓는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의 지표가 좋게 나온 데 따라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

◆ 국제유가·금값, 소폭 올라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0센트 상승한 배럴당 90.3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소폭 반등한 것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경기호전 추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40달러(1.21%) 오른 온스당 1207.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경 창간 50주년, 朴대통령 "제2 경제 부흥에 한경이 조력자 돼달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1400여명이 저성장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 혁신을 선언했다. 정·재·학계 등 각계 인사들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6일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 및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 선언식’에서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과 과감한 규제 개혁, 유망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 대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2의 경제 부흥을 개척해 가는 여정에도 (한경이) 든든한 조력자가 돼달라”고 말했다.

◆ 국정감사, 오늘 12개 상임위서 일제히 시작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19대 국회 세 번째 국감으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여야는 정무위와 안전행정위에서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를 각각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 대응과 후속 조치의 적절성,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놓고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미 국무부 "남북관계 개선 지지…한국과 긴밀하게 협의"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대표단의 남한 방문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한 중인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국시간으로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등과 만나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남에 따른 남북 접촉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영업익 4조원 가능할까

삼성전자가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 고덕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워늘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전날 발표했다.

◆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한국행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7일 미국에서 강제추방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불응하며 미국에서 도피생활하다가 체포된 지 한 달여만이다.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김씨는 자진 귀국이 아닌 강제 추방 형식으로 송환됐다. 김씨가 현지에서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 김씨를 태운 비행기는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 내년 공적연금 수급자 470만명…국민 100명 중 9명꼴

내년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수급자가 470만명에 육박하며 급여액이 35조원을 바라볼 것으로 전망됐다. 공적연금 수급자는 국민 100명당 9명꼴로 증가한다.

7일 정부가 국회에 낸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4대 공적연금의 수급인원은 올해 433만명에서 내년 468만6000명으로 8.2%(35만6000명) 증가한다. 기금운용계획상 수급자는 2008년 288만4000명에서 2009년 300만명 선을 넘은데 이어 올해 400만명 선을 넘었다. 전체 인구(추계치)에서 차지하는 수급자 비율을 단순 계산해보면 2008년 5.89%에서 올해 8.59%, 내년 9.26%로 불어나게 된다.

◆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 2억원 돌파…역대 최고

전세 물량 부족 등으로 전세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106만원으로 이 은행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고가다.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075만원(5.7%) 올랐다. 2년 전(2012년 9월)과 비교하면 2414만원(13.6%)이나 뛰었다. 이런 상승세는 지역별로는 서울이,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이끌었다.

◆ 화창한 가을…전국 맑고 산간·내륙 '첫 서리'

7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서 강원 내륙과 산간에선 7∼8일 새벽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1∼24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