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투자·대출금지 조치 포함될 듯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추가제재 논의에 착수한다.

EU 회원국들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제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이 추가 제재안을 논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오늘 밤 회의에서 확실한 행동으로 우리의 뜻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정상회의 초안에 따르면 EU는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와의 교역 제한조치를 강화하는 방안과 러시아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 인사의 자산동결과 비자발급 중단 등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 조치는 사태해결을 위해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초안이 확정될 경우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