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채값이 급락(채권금리 급등)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다음 달 5일인 동부제철172호는 전날 1만150원에서 9200원으로 9.36% 떨어졌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연 수익률은 17.931%에서 363.280%로 급등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 회사채는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만 10억1900만원어치가 거래됐다.

다른 동부제철 회사채의 가격도 줄줄이 급락하고 금리는 껑충 뛰어올랐다.

동부제철173호의 연 수익률은 12.133%에서 71.322%로, 동부제철188호의 연 수익률은 8.13%에서 12.389%로 상승했다.

동부건설과 동부CNI 등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동부제철 회사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동부그룹의 다른 계열이나 다른 그룹 계열 회사채 투자자들도 투매(투기적 매도)에 동참하면서 회사채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특히 동부제철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1만1408명으로 97.3%를 차지한다.

김은기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동부제철이 채권단 자율협약만 하면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지 않지만,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채권 투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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