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폐장 3일 앞두고 주식을 안고 가야하는지, 덜고 가야하는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27일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도 문제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판단은 단기매매와 중장기 투자간 선택에 달려 있지만, 2014년 긴 흐름 측면에선 주식보유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의 주식시장은 기업이익과 금리가 동반 상승하지만 금리보다 기업이익이 더 강한 실적장세 전개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2014년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미국 경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며 "제조업 및 주택시장이 호조인 가운데 1월 첫째 주말에 발표되는 12월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경우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치 행진에 비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작되는 점은 불안요인이지만, 온건한 테이퍼링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큰 리스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