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동호회 탈퇴 사유…"싫어하는 상사 가입", "회식에만 열 올려서"
사내 동호회에 가입한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는 ‘싫어하는 상사가 동호회에 가입했을 때’ 탈퇴하고 싶다고 답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직장인 537명(남성 328명·여성 209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동호회에서 가장 탈퇴하고 싶을 때는 언제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호회에 싫어하는 상사가 들어올 때’라고 답했다. 23.1%는 ‘회사 회식보다 동호회 회식이 더 많을 때’도 회의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동호회 성적을 회사 실적보다 더 중시할 때(14.7%) △동호회 훈련을 국가대표급으로 할 때(10.8%) 동호회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사내 동호회에 가입한 직장인은 45.1%, 그렇지 않은 사람은 54.9%였다. 사내 동호회에 가입한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45.9%)와 ‘회사 내 인맥형성’(43.4%)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마음에 드는 동호회가 없다’가 47.1%로 가장 많았다. ‘회사 사람은 사무실에서 만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답변이 39.7%로 뒤를 이었다. ‘동호회 참여와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이 아깝다’는 답변도 11.2%나 됐다. 답변자 가운데 소수(2.0%)는 ‘괜찮은 이성이 없다’는 이유를 내놓았다.

단결이 가장 잘되는 동호회는 축구동호회(38.2%)로 조사됐다. 이어 △영화관람(16.2%) △야구(12.3%) △자전거(8.8%) △합창(4.8%) 등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