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전력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한 406억5천kWh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력시장거래량은 2.3% 늘어난 421억1천kWh로 집계됐다.

전력판매량은 한전과 소비자 간 소매거래량이다.

자동차·반도체·무선통신기기·석유화학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 호조로 산업용이 2% 증가했다.

반면에 주택용은 작년 8월 12.5%나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1.3% 감소했다.

여기에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의 절전 대책에 동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의 경우 전력소비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산업계가 조업시간을 피크시간대에서 경부하시간대로 조정하는 등 조업관리를 시행함으로써 전력소비를 최소화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일반용은 경기회복세로, 농사용은 남부지방의 불볕더위에 따른 농축산시설 냉방수요 증가 등으로 각각 3.2%, 9.3% 늘었다.

계통한계가격(SMP)은 4.2% 하락해 ㎾h당 154.2원을 기록했고, 정산단가는 ㎾h당 87.4원으로 4.4% 내렸다.

이는 유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계통한계가격은 한전이 민간 발전사업자에 지급한 평균 구매단가를 말하며, 정산단가는 한전이 전력시장에 낸 평균 구매단가를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