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유엔이 참여하지 않는 한 시리아 공습을 위한 기지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며, 아직 기지 제공 요청도 없는 상태라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ANSA)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엠마 보니노 외무장관은 상·하원 합동 외교위원회에서 "이탈리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없이 시행되는 군사적 작전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이탈리아가 시리아에 대해 군사개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장치"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 열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29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도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안사는 전했다.

이와는 별개로 엔리코 레타 총리는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결코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범죄라는 사실에 대해 인식을 함께 했다고 이탈리아 총리실이 발표했다.

한편 안사통신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을 위해 제한적 공습이 29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3일간의 공습은 한정된 목표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