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국의 전통 주거지 떠올리는 명작
전통성 있는 명문 주거지란 뜻을 가진 효성 건설부문의 ‘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가 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올 들어 ‘아파트의 얼굴’로 통하는 브랜드를 바꾼 뒤 분양시장에서 최단 시간 완전 판매와 1층 전 가구 계약 마감 등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린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효성은 지난 3월 경북 안동시에서 ‘옥동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해 3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191명이 몰려 평균 3.15 대 1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같은 달 중순 경북 칠곡 남율2지구 1차 분양도 대성공이었다.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차’는 1~3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5.39 대 1, 최고 7.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해링턴 플레이스는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settlement on stony ground)’을 어원으로 한다. 영국에서는 오래된 마을 이름 중 주거지를 뜻하는 ‘턴(ton)’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여서 자연스럽게 명문 주거지라는 의미를 갖는다.

효성은 해링턴을 대표 브랜드로 삼아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Tower)’,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Court)’,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Square)’ 등으로 일관되게 사용할 방침이다.

효성건설 관계자는 “‘해링턴’과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결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손쉽게 ‘효성’을 떠올리도록 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효성그룹의 역사와 전통성을 아파트 사업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달 중순 분양했던 경북 칠곡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2차’에서도 평균 4.6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84㎡ 크기의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1차 분양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층 테라스 및 멀티룸(하부 다락방) 특화 평면을 다시 한번 적용했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 어린이도서관, 키즈카페, 보육시설, 경로당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제공한다.

구미 배후 신도시로 개발이 기대되는 남율2지구는 칠곡군 석적읍 남율리 일원 60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지구 내에는 5개의 어린이공원이 들어서며 특히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2차’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58만원대다. 59㎡가 1억3500만원 수준이다. 같은 크기의 구미시내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한 금액이다.

효성 관계자는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차와 2차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분양에 성공했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주택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차천수 효성 건설부문 대표 "소비자들에게 불변의 가치·신뢰 심어줄 것"

[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국의 전통 주거지 떠올리는 명작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역과 상품별로 틈새시장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아파트의 얼굴인 브랜드 변경과 함께 주택사업을 강화해 국내 대표 건설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차천수 효성건설부문 대표(사진)는 “올해 새로 출범한 브랜드인 ‘해링턴’(Harrington)이 권위를 인정받는 한경 주거문화대상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차 대표는 GS건설 건축사업 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 동안 건설현장을 누벼온 정통 건설인이다. 민간과 공공공사에 대한 폭넓은 실무경험과 전문지식,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해 탁월한 전문 경영인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차 대표는 “과거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도 승자와 패자는 나뉘었고,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경영이 위기 탈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브랜드인 해링턴에 대해서는 “오랜 역사와 전통성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말로 소비자들에게 ‘불변의 가치’와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분양한 경북 안동과 칠곡 등에서 청약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효성과 계열사인 진흥기업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의 골이 깊지 않은 지방을 중심으로 45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과거 ‘백년가약’과 ‘인텔리안’ ‘더 루벤스’ 등으로 나뉘었던 브랜드가 통합된 만큼 분양시장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 건설부문은…재개발 등 적극 진출…주택사업 비중 확대 나서

효성건설부문은 1970년 설립된 대동건설주식회사가 전신이다. 1977년 효성건설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꿔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중견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UN빌리지 재건축 공사와 대치동 효성아파트, 인의동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양한 아파트를 지어왔다. 강남역과 판교역 등 주요 역세권에는 오피스텔도 건설했다. 국내 최초로 외벽단열 및 마감 공법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도 갖췄다.

효성은 새 브랜드인 해링턴 플레이스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주택사업 비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효성은 올해 매출 5400억원, 수주 9000억원을 달성해 현재 시공능력 평가 65위에서 40위권대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7년까지 연평균 20%씩 기업의 몸집을 키우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택지개발 사업에도 참여를 늘려 주택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7년 연평균 수주 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공능력 평가순위 30위 이내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