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페르난데스 정부에도 영향 예상

아르헨티나 국민은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이 자국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동시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국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현지시간) 클라린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매니지먼트 & 피트(Management & Fit)의 조사에서 71.6%가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로 아르헨티나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52.4%는 교황 선출이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7.3%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동성결혼 허용 등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은 사실을 반영한 것을 보인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이바로메트로(Ibarometro)의 조사에서도 72.1%가 교황 선출이 아르헨티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54.2%는 아르헨티나 출신 추기경의 교황 선출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69.1%는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이 가톨릭 교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전날 밤부터 교황 프란치스코 즉위 미사를 축하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성당 주변과 아르헨티나 인권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5월 광장'에 모인 가톨릭 신자와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국기와 바티칸 깃발을 흔들며 사상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탄생을 축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