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해 실적과 재무구조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두산건설 리스크를 매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굴삭기 시황 침체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2011년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옛 밥캣) 인수와 관련한 모든 차입금을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했고, 5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성공 등 재무적으로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2월 이후 성수기 진입을 감안해 두산건설 리스크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 강도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방향성을 확인했고, 2월 춘제 이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두산그룹의 지원으로 최근 주가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두산건설 리스크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8000억원, 영업이익 4610억원"이라며 "중국 시장의 5% 성장, 판매 10% 성장, 1300대의 재고 정책에 따른 자연 증가분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지만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