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2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연말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센티먼트 (글로벌 자산시장의 안전선호도 정도)에 따라서 결정돼왔다"며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선호도가 부각됨에 따라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 가능성 및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12월 효과' 덕분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은 유독 12월에 위험선호도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금융시장은 기대감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데 다음 해에 대한 기대감이 12월에 항상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므로 현재 위험선호 현상은 2013년 회복에 대한 심증보다는 연말효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매년 1월에 위험선호도가 부각될 확률은 33.3% 에 그쳤기 때문에 1월에는 12월 연말효과가 되돌림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험선호도를 내년 초 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 하의 전략보다는 기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시기를 가늠해서 판단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위험선호와 함께 지수가 상승하는 시기에 전략은 전체 지수의 추세적인 방향성 베팅과 수급 전략보다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전 및 반도체, 음식료 업종 및 여타 개별 종목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가시화된 대상에 대한 관심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