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창립 46주년(11월3일)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효성은 2일 서울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기업 사회공헌 활동 모델로 ‘사회생태계 육성(CSE)’을 제시했다. 기존 7개 사회봉사 활동팀을 ‘효성사회봉사단’으로 통합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사진)은 기념사를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도 강화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CSE(creating social eco-system)는 기존 금전 기부 중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사회와 정부 등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효성은 작년 8월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대학생 봉사단 ‘블루챌린저’를 출범시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무연 화덕과 빗물정수기 등을 개발해 보급했다. 효성의 ‘미소원정대’는 지난 8월 베트남에서 1000여명을 무상 진료했다.

효성은 현재 국가유공자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 9월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국방부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후원금 7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한 경남지역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전공 분야를 살려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도 검토 중이다.

1966년 창립된 효성은 섬유 중공업 산업자재 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지난해 수출 50억달러를 달성했다. 독자 개발한 스판덱스(섬유) 타이어코드(산업자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