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교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느끼고 인식하는 비율)도 19세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 아동·청소년’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본부의 ‘2011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와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중·고교 학생 중 43.4%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항목도 34.4%에 달했다. 서울의 만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30.6%)을 훨씬 웃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여학생(50.3%)이 남학생(37.2%)보다 높았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공부(성적·진로에 대한 부담 등)가 5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모님과의 갈등(16.2%) △외모(9.9%) △교우관계(7.6%) △가정형편(4.8%) △선생님과의 갈등(2.0%) 순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