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지구 첫 번째 민간분양 아파트인 서울 서초지구 '참누리 에코리치' 550가구가 다음달 말 공급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트라건설은 주간사인 국민은행 등 6개 금융회사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땅값을 완납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4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LIG건설 동양건설산업 삼부토건 등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PF 시장 냉각으로 토지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이 늦어졌다.

울트라건설은 다음달 초 양재동 구민회관 인근에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다. 참누리 에코리치는 3만9720㎡ 부지에 최고 25층 높이 6개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 325가구,118㎡ 171가구,134㎡ 43가구,149~165㎡ 11가구다. 분양가는 3.3㎡ 당 1900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참누리 에코리치와 가까운 양재동 대림아파트와 코오롱하늘채는 각각 3.3㎡당 2500만원,2000만원 선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청약 당첨자들은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보금자리지구의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아파트는 5년 거주,10년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만 참누리 에코리치는 민간 중대형이어서 등기 후 매매할 수 있다.

서울(경기 과천 포함)지역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으로 우선 분양하며 전용면적 102㎡ 이하는 서울시 600만원(수도권 300만원),135㎡ 이하는 1000만원(수도권 400만원),135㎡ 초과는 1500만원(수도권 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13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참누리 에코리치는 단지 북쪽으로 우면산과 남쪽으로 양재천 청계산 조망이 가능하다. 과천~우면산 고속화도로와 강남순환고속도로,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울트라건설은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 저탄소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