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에 이어 동양건설산업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건설산업이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과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건설은 삼부토건과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빌라 건립을 추친했고, 이를 위해 427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다가 법정관리까지 내몰리게 됐다. PF대출금 중 2150억원의 만기일은 이날이다.

동양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35위의 중견건설업체다.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6억원, 638억원이다.

더불어 동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권의 익스포저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에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일반대출로 730억원, PF로는 100억원 등 총 83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익스포저는 직접 여신만 780억원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없다. 하나은행은 직접 여신만 150억원이고, 외환은행은 30억원이다.

한편 이날 동양건설의 주가는 전날대비 1200원(14.91%) 하락한 6850원으로 하한가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동양건설에게 법정관리와 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은 없는 상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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