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춥고 내주 중반 한파 엄습할 듯

10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추위가 물러가겠지만 퇴근길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비가 내리는 데 이어 11일 오전까지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강원 영동 제외)와 경북 북부 지역에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천둥ㆍ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5~10㎜ 정도 올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산간에는 1~3cm가량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와 눈이 그친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에는 전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강수대 후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서해안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

현재 황사의 강도는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 차례나 가을 황사가 발생한 데 이어 12월 들어서도 지난 2일에 이어 또 황사가 찾아오는 등 흔히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가 올해는 가을과 초겨울에 이례적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발원지역인 고비사막의 강수량이 적어 건조해졌고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세게 불어 모래바람이 서해를 지나 한반도로 넘어올 조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날 낮에는 저기압 전면에서 남서풍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최고기온이 5~14도로 올라 전날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그러나 11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말 내내 춥고 다음 주 중반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