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9월 말 20조원을 넘었으나 이 중 펀드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6.4%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어 그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런 퇴직연금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조직 상품 마케팅 등 퇴직연금 각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업계 2위로 1724억원의 적립금 규모를 지니고 있지만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3회(12년) 연속 선정된 저력을 바탕으로 연금 자산운용 대표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통상 퇴직연금은 장기 적립식 상품이므로 당장의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펀드 선택 시 수익률뿐만 아니라 운용 규모,펀드 투자 스타일,운용사의 문화,최대주주 및 최고경영자(CEO)의 특성 등 최대한 정보를 활용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채권혼합)' 펀드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액티브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펀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그룹들과 미래 한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군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업종이나 시가총액 비중보다는 산업 내 비중,시장지배력,글로벌 경쟁력 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투자대상을 15대 그룹 관련 기업,금융그룹 관련 기업,공기업,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 군 등으로 분류해 집중 투자한다. 이 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돼 10월 말 현재 설정액은 617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펀드 상위 5위에 올라 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액티브펀드인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40(채권혼합)'펀드는 예상 배당수익보다는 배당을 실시하는 각 종목의 시세차익을 더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 투자하는 펀드다. 적극적 시세차익 전략을 통해 안정성은 높으나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배당주의 경향을 보완해 적절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한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로 인덱스 펀드가 있다. 인덱스펀드는 일반 액티브펀드가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벤치마크지수를 추종하며 매매 비용이 적어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퇴직연금인덱스40(채권혼합)'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시총 상위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지수선물 주식현물 간의 차익 거래 등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 예측이 어려울 때 저렴한 보수 부담으로 위험분산 차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연보수는 0.62%로 액티브 펀드보다 낮은 편이다.

삼성자산은 이런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 외에 원금의 일정 수준을 보존하면서 주가 상승 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주가 하락시 편입비를 증가시키고 주가 상승시 편입비를 줄이는 방식의 스마트 플랜 퇴직연금 펀드 등도 준비하고 있다.

김경우 삼성자산운용 법인채널 본부장 woo1417.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