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선거결과에 따라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당수 자리도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GMTV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유권자들이 6일 총선에 노동당에 등을 돌리면 노동당 탓인가 아니면 총리 자신 탓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분명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동당은 승리할 수 있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노동당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어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노동당이 정권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선거에서 중요한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물러나 다른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보수당은 너무 위험하고 자유민주당은 정책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