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기에 소비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고소득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경기 회복기의 소비 특징' 조 사에서 월소득 5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31.8%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으며 `줄였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가구는 5.6%만이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고, 줄였다는 응답은 22.2%에 달했다. 전체 조사대상 응답자의 61.6%가 현재 소비수준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 고 답했고, `늘렸다'는 응답도 22.8%로 나타나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비 회복세가 최 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소비 품목별로는 의식주와 관련된 품목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를 늘린 품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8%가 `식료품'이라고 답했고, 이어 `교육비'(18.0%), `의복비'(14.2%), `주거비'(12.2%)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의복비'(35.2%)를 가장 많이 늘렸다고 답했고, 30대는 ` 식료품'(24.2%), 40대는 `교비'(39.7%), 50~60대는 `식료품'(50대 31.1%, 60대 40 .5%)을 꼽았다. 향후 국내소비의 불안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6.2%가 `물가상승'을 꼽았고, 이어 `고용회복 지연'(27.6%), `가계부채 증가'(16.0%), `자산가격 불안'(8.0%) 순으로 지목됐다. 금리인상과 같은 출구전략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가 줄 것이다 '라는 응답이 73.0%로 `소비에 큰 영향 안 줄 것이다'는 응답(27.0%)보다 훨씬 많았 다. 소비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부정책 수단으로는 `일자리창출 정책'(43.8%) , `물가안정'(36.8%), `감세정책'(9.8%), `저소득층지원'(8.6%) 순으로 꼽혔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