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형을 용인해야 한다는 여론이 8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5년마다 실시하는 사형에 관한 국민 의식조사 결과 85.6%가 '사형 제도가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는 사형에 관한 국민 의식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직전 조사인 2004년엔 81.4%, 1994년 조사 때는 73.8%가 각각 사형을 용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

사형제도가 필요한 이유로는 '피해자와 가족의 분노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흉악범죄는 목숨으로 보상해야 한다', '폐지할 경우 흉악범죄가 증가한다' 등도 꼽았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사형 폐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론을 이유로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인권을 중시해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