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는 입 냄새가 심했고 치아 상태도 매우 나빴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가 7일 보도했다.

'악마의 치과의사'라는 제목으로 히틀러의 치과 진료 기록에 관해 박사 논문을 쓴 메네프세 데프렘-헨넨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히틀러는 구취가 아주 심했고, 충치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프렘-헨넨은 또 "히틀러가 고통에 매우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개인 치과 주치의인 후고 요하네스 블라쉬케를 총통 집무실로 8차례나 불러 신경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료기록에 따르면 이와 함께 히틀러는 치주 질환 때문에 어금니 한 개를 뺐던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쉬케는 수년 동안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의 최고위급 인물들을 치료한 치과의사로, 나치 SS 친위대의 장군을 지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