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재편 `블랙이글스' 20일 첫 비행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으로 새롭게 꾸려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비행이 오는 20일 첫선을 보인다.

공군은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09'(서울 ADEX 2009) 행사에서 블랙이글스가 매일 특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A-37 항공기를 사용했던 블랙이글스는 2007년 서울 에어쇼를 끝으로 잠정 해체됐다가 2년 만에 부활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도장을 입힌 블랙이글스 전용 T-50으로 옷을 갈아입게 된다.

재편된 블랙이글스는 기존보다 항공기 대수가 2대 늘어난 8대로 구성됐다.

지난 2년간 블랙이글스는 올해 `서울 ADEX 2009'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기 위해 기종전환과 특수비행자격, 기동개발, 부분훈련, 전체훈련 등 5단계로 나누어 기량을 연마했으며 지난달 25일 훈련을 끝냈다.

T-50은 성능이 A-37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특수비행 역시 기존에 없던 7가지의 초고난도 기동을 추가해 모두 23가지로 늘렸다.

두 대의 항공기가 아래위로 1m 거리를 유지한 채 머리를 맞댄채 비행하는 `칼립소 패스'를 비롯해 두 항공기가 서로 꽈배기처럼 선회하면서 비행하는 `컨티뉴어스 롤' 등이 대표적이다.

20일 첫 비행을 시작으로 21일에는 F-16 6대로 구성된 미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선더버드와의 우정비행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할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팀장인 이철희(42.공사39기) 중령은 "블랙이글스가 공군의 명예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특수비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