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복귀만으로는 보상없어".. '비가역적 비핵화' 촉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북한이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에 동의하면 우리는 관계정상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태국 푸껫 쉐라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괄적 패키지'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비가역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미국과 파트너들은 보상과 북미관계정상화 기회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답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대표들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며 "5자 모두 비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목표뿐만 아니라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이미 비핵화를 약속해 놓고 지금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일치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조치가 북한에 주어진 유일하고 실현 가능한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우리는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돌아온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돌아오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과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합된 안보리 결의의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테이블에 돌아온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 버마(미얀마)가 어떤 무기와 관련한 협력을 하는 것 같다"며 "버마 지도부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을 본받아 고립을 피해야 한다"고 말해 미얀마 정부에 북한과의 협력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푸껫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