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경강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만경강 하류(김제 백구 지점)의 3월 BOD는 11.5㎎/ℓ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ℓ에 비해 62%가 증가했다.

특히 이는 새만금의 목표수질인 4.4㎎/ℓ 비해 2.5배 악화한 것이다.

또 이 지점의 BOD는 2006년 평균 5.3 ㎎/ℓ에서 2007년 5.0㎎/ℓ로 다소 떨어져 수질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2008년 6.1㎎/ℓ, 올해 3월까지 9.9㎎/ℓ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만경강과 함께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동진강 하류(부안 군포교)의 BOD 평균도 2006년 3.0㎎/ℓ에서 2007년 3.5㎎/ℓ, 2008년 3.5㎎/ℓ, 올해 3월까지 3.7㎎/ℓ로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는 추세이며, 목표수질(2.6㎎/ℓ)을 훨씬 웃돌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BOD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만금의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처리장의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등 다양한 보강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