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사무실 등 태권도단체 4곳 압수수색

경찰이 22일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일부 임원들이 거액의 협회 운영비를 횡령한 의혹을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중랑구 상봉동 서울시협회 사무실 등 서울시내 태권도 관련 단체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사무실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가져다 검토 중이며, 조만간 관련자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임원이 최근 3년 동안 접대운영비나 업무활동비, 선수훈련비 등 협회 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이런 내용의 진정을 접수한 뒤 내사를 벌여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김성천 서울시협회 부회장이 엄운규 전 국기원장 등 국기원 전ㆍ현직 임원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달부터 수사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는 피고발인 측이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서울시협회의 비리 의혹을 진정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