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에서 금년 말까지 490억달러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BBC가 국제구호단체 액션에이드 보고서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10%의 임금 삭감을 단행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선진국 경제의 침체로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금이 줄고 아프리카의 선진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27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액션에이드는 시장 자유화가 진행되고 외국인 투자를 활발히 유치했던 국가일 수록 타격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해외 수입 감소분이 전체 경제 생산의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레어 메라메드 액션에이드 정책 책임자는 "개발도상국들이 이번 금융위기를 유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가장 우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