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별을 헤며 옛 추억에 잠겨 봅시다."

전남 신안군이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증도를 '깜깜한 섬(Dark-sky)'으로 만든다.

12일 군에 따르면 증도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초롱초롱한 별을 보며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어두운 밤 찾기 운동'을 전개한다.

군은 밤인데도 불빛 등으로 환해 인간과 동식물 등의 생체 리듬에 피해를 주는 '빛의 공해'로부터 해방되고자 시범적으로 증도면의 모든 가로등 불빛을 지상으로 향하도록 정비하고 '국제 깜깜한 하늘(Dark-Sky) 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연의 섬', '자전거 섬', '화석 연료 없는 자동차 섬', '네온사인 없는 섬'으로 만들고자 관련 조례 제정 및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가을 하늘에 볼 수 있는 별이 2천개가 넘지만 도심에서는 네댓 개 밖에 볼 수 없다"며 "하룻밤 일제히 전등을 끄고 어두운 밤 상상의 나래를 펴는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