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2학기와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 0.3~0.8%포인트 인하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 3~5분위(소득분위는 1부터 10까지로 낮을수록 소득이 낮음) 가구가 지난해 1학기에 대출받은 등록금 대출금리는 연 4.65%에서 4.15%로,올해 1학기 대출금리는 연 3.3%에서 3.0%로 낮아진다.

소득 8~10분위 가구의 대출금리(올해 1학기 기준)도 연 7.3%에서 6.6%로 하향 조정된다. 정부는 오는 5월 출범하는 한국장학재단에 1300억원을 출연,학자금 대출을 확대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인하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한 학생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소득 7분위(연소득 4684만원) 이하 가구의 대학생 가운데 학자금 대출 만기가 올 연말인 경우에 한해 원리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혜택 대상은 약 4만5500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1인당 연간 200만원을 지급하는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당초 계획했던 3만6500명에서 4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시적으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긴급 복지 지원' 범위에 교육비도 추가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대상 가구당 연간 127만원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