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9일 노조 핵심 간부의 '성폭력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하지만 성폭력 은폐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어 민주노총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오는 12월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 내 강경 · 온건파 간 권력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수석부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