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금융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호저축은행들은 수신액을 늘리기 위해 연 7% 이상의 이자를 주는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7월 중순까지 1년제 정기예금에 연 7%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한 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0개 이상의 저축은행이 연 7%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재테크족들은 저축은행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라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에 대해 연 7.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예금 3개월제는 연 6%,6개월제는 연 6.5%,9개월제는 연 7%의 금리를 적용하며 정기적금 3년제는 연 7.5%의 금리를 준다.

인천 소재 에이스저축은행은 24일부터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7.3%로 인상했다. 단기 금리도 1개월제 연 5.5%,3개월제 연 6.0%,6개월제 연 6.5%로 인상했다. 인터넷뱅킹으로 예금 가입시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제일저축은행이 22일 출시한 혼합형 정기적금은 일반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다가 여윳돈이 생겼을 때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추가로 예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적금 형식으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년제 기준으로 연 6.5%의 금리를 주지만 추가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7.35%의 이자를 준다. 또 제일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에 대해 연 7.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의 '나눔100희망100 정기예금'은 1년제 기준 연 7.4%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세후 이자 발생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프라임저축은행 부담으로 북한어린이 돕기 기금에 기부하도록 돼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달 초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7.0%에서 7.1%로 인상했다. 정기예금 3개월 금리는 연 5.2%에서 5.8%로,6개월 금리는 연 6.0%에서 7.0%로 각각 올렸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HK저축은행은 부산 동광저축은행 인수를 기념해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7.3%로 인상해 23일부터 5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HK 제휴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인터넷으로 가입시 추가로 0.1%포인트 금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동부저축은행도 서울 청량리점이 10월 수유점으로 이전하는 것을 기념해 300억원 한도의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이며 금리는 연 7.1%다. 경기도 소재 세람저축은행은 본점 신사옥 준공 기념으로 1년제 기준 연 7% 금리의 특판예금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대영저축은행은 금리 연 7.3%(1년제 기준)의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는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판매 한도는 500억원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