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의 가격과 거래량을 볼 때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가격적인 측면을 볼 때, 과거 사례를 검토한 결과 지난 8일(5.15%)과 같은 큰 폭의 반등 후에는 지수가 추가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98년 이후 코스피가 5% 이상 상승한 날은 모두 43일이었는데 5% 급등 이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1% 였다"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급등 이후 10일, 15일, 20일, 25일간의 수익률은 각각 2.2%, 2.4%, 3.8%, 4%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상승 확률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 후 5일간 상승할 확률은 44%였지만 25일간의 상승 확률은 60%를 기록했다는 것.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수 저점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게되면 상승전환 신호로 해석 가능한데, 최근 거래량(5일 이동평균 기준)이 8월28일을 바닥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가 의미있는 저점(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월 기준)을 형성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경우 코스피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먼브러더스 문제로 신용위기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작년 하반기~올해 초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