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베이징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차가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3일 이사회를 열고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빠지는 야구와 소프트볼을 경기단체 지원금 배분 기준에서 최저 등급인 `D'로 재분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4일 전했다.

JOC는 최상급인 특A부터 최하급인 D까지 등급을 매겨 종목별로 지원금을 나눠주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까지 소프트볼은 특A, 야구는 두 번째 등급인 A였다.

하지만 이 등급이 급락함에 따라 소프트볼 지원금은 매년 7천만엔(약 7억3천만원)에서 300만엔(약 3천100만원)으로 96% 줄어든다.

야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찬바람이 불긴 마찬가지지만 두 종목에 대한 일본 내 시각은 베이징올림픽 성적에 따라 천양지차다.

JOC는 금메달을 획득한 소프트볼에 대해 "JOC 자체 재원으로 일부나마 더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반면, 4위에 그친 야구에 대해서는 "오히려 벌금을 걷고 싶을 정도"라며 "2016년에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해도 (A가 아니라) C등급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