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전투경찰이 흉기로 버스운전기사를 위협한 뒤 방송사로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버스운전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등으로 서울기동대 소속 전경 A(22)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50분께 양천구 목동프라자 앞에서 마을버스를 탄 뒤, 흉기를 꺼내 버스기사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기사에 따르면 A씨가 흉기를 들고 방송국으로 가라고 요구해 모 방송국 앞으로 데려다 줬으나 다시 "안으로 돌진하라"고 위협해 방송국 정문의 주차 유도봉 1개를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3일 휴가를 나온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날은 술을 마셔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에서 "군 생활 도중 자신을 괴롭혀온 선임병들의 이름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는 지난 4일에도 자신을 괴롭혀온 소속부대 선임병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기동대 감찰반에서 나와 A씨를 상대로 선임병들의 구타 및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