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경제개발 모델로 삼고 있는 나라는 한국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소 마라 캄보디아 관광부 차관은 지난 주말 프놈펜에서 열린 한국 통신기기업체 오페스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더 많은 한국인들이 캄보디아를 쉽게 방문할 수 있게 조만간 인터넷으로 비자를 발급하는 'e비자'를 도입하고,중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을 최우선 무비자 대상국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인 캄보디아는 빈곤 탈피를 위해 전국 농촌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재직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요청으로 경제고문을 맡았을 정도로 친한 분위기 일색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와 내전으로 200만명이 죽은 '킬링필드'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캄보디아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고대 유적지는 물론 자연자원이 풍부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20% 이상 늘어나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한국인이 33만명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훈센 총리의 측근인 소 마라 차관은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더 많이 쓰고,다시 오게 하는 데 관광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며 "프놈펜에 초대형 호텔 카지노인 나가월드를 짓는 목적도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