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는 제보를 해 충격을 던진 제보자가 몇 시간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보자 A씨는 24일 오전 "단팥빵에 지렁이가 죽은 채 들어 있다"고 제보했으나 이날 오후 말을 완전히 바꾸어 "잘못봤다.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공사장에서 술과 함께 빵을 먹던 중 빵을 바닥에 놔 둔 사이 지렁이가 기어 들어간 것 같다"며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제보를 번복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빵의 제조사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제조사는 제보가 들어오자 이날 오전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제품회수에 들어간 바 있다.

해당 업체는 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생산라인을 재가동했지만, 이미지 손실이 적지 않을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이 빵의 제조사는 기업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며 보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신고로 식품업체가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부주의하고 무분별한 신고로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들은 허무하다"며 "개선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프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보자가 불과 몇시간만에 말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