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미 증시에 대해 어느정도 면역력이 생긴 모양이다.

미 증시가 급락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큰 낙폭없이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상승마감한데 반해 코스닥은 마이너스로 마쳤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81P(0.46%) 떨어진 609.32P를 기록했다.

상승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 다시 610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전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5P정도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끝내 상승반전하지는 못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1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열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44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도체업종이 1% 이상 상승했고 IT H/W,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 비금속, 기계장비,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부품 등도 강세로 마쳤다.

하지만 통신방송서비스, IT S/W,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은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20만원대를 회복했던 NHN은 2.46% 떨어져 19만8000원을 기록했다. 태웅과 평산도 2~3%이상 주가가 빠졌고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다음, 서울반도체, 포스데이타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SK컴즈(4.79%)와 소디프신소재(3.55%)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에스에프에이, 성광벤드가 2%대 올랐다.

탄소나노튜브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액티패스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했고 미국 유전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에임하이는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엔하이테크가 고휘도 LED전구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오른 3035원에 마쳤고, 헤파호프도 싱가포르에 인공간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란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울트라건설이 말련 터널공사 수주 영향으로 급등했으며 유한NHS도 합작법인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소식에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도하이테크는 대표이사의 피소 소식에 하한가까지 밀렸고 코스프도 관리종목 지정 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를 합해 52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