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하이닉스 주가 반등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대만 반도체 업체 난야(Nanya)가 프로모스의 감산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지난 22일 발표했으며, 이노테라(Inotera)도 올해 설비투자(Capex)를 기존 계획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대만 업체들의 감산 참여가 무산되고 기술 이전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활발해 D램 가격은 조만간 하락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는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추세적 상승이 아니고, 올 상반기 낮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돼 대규모 영업적자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반등의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D램 가격 반등에 대해 중국 춘절과 프로모스 감산을 앞둔 투기 수요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 대만업체들의 대규모 손실이 지속돼 올해 상반기에 현금 고갈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서 설비투자 축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D램 시장은 1분기까지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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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