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클럽ㆍ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설의 14만5천70원보다 3.7% 오른 15만490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채소류는 감자와 무, 배추 등의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0-60%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고사리(11.5% 상승), 숙주(11.3%), 깐도라지(5.9%) 등 나물류도 값이 오를 전망이라고 농협유통은 설명했다.

수산물도 명태 수입량 감소와 어획량 부진 등으로 황태가 1마리에 4천490원으로 10.6%, 참가자미가 9천500원으로 18.8%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과일류는 그러나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당도는 떨어지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10-30% 시세 하락이 예상됐다.

특히 장기 저장이 어려운 배의 경우 설 무렵에 집중적으로 출하되면서 5개에 9천9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사과도 9.4% 가량 값이 하락하겠다고 농협유통은 전했다.

이밖에 육류도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수입육 유통에 따른 여파로 작년보다 가격이 5-10% 내려갈 것으로 농협유통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