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실시된다.

마음에 꼭 드는 후보가 없어도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권자의 권리 행사 없이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거 다음 날부터는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 구상 등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선임 등 인수위 구성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권 말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책금융기관장 인선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20일 발표되는 기업은행장은 정부의 당초 구도대로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응모 자체를 철회한 상황에서 윤 부위원장이 낙점될 게 확실시되고 있다.

18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한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추가 지원자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추천위원회는 지난 주말 "박동대 금감위 상임위원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응모하지 않았다"며 공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예보 사장도 주말께면 유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공모가 마감된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는 4명이 서류를 냈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이사를 역임한 이철휘 재정경제부 특별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열리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는 경제자유구역 2곳 또는 3곳이 추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지정을 신청한 지역은 경기도 평택.충남 당진,대구 수성.동구와 경북 경산.영천,강원 강릉.삼척.동해,전남 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전북 군산.부안 등 5곳이다.

연말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죄기에 나서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우리은행이 17일부터 우대금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가계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우대금리 혜택이 없어지면 대출 금리가 평균 1%포인트 이상 올라가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게 된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 죄기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꼴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17일 '3분기 기업 경영분석결과'를 발표한다.

기업들의 매출 및 수익 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면 내년 기업의 수익성을 예상할 수 있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