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의 매도 행진이 7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매도는 하락장세 뿐만 아니라 최근 반등장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지수 반등시마다 개인들이 비중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은 7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21~23일까지 하락장에서 9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며 지난 26일과 27일 반등이 나타났을 때도 8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은 장중 내내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금리 급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장 막판 급격하게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며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지수 반등시마다 상승 종목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렇지만 매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면 박스권 장세에서 오를 때 팔고 빠질 때 사면서 손실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환경 자체가 불안정한 모습이 확대되면서 일부는 투매성 물량이 출회됐으며 불안 심리로 지난 2~3일간의 반등 과정에서도 물량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반등에 대한 확신 자체가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영곤 연구원은 "단기 저점은 확인됐지만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는 강한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