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ㆍ허브정원 … 공원에 온 긋

주차장 모두 지하로 … 단지주위 1.6km 산책로 조성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가 올해 8월 완공한 '인천 부평 엠코타운(708가구)'은 친환경 조경시설로 입주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단지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넣어 지상 주차장을 없앴고 그 자리를 실개천,공원,야외카페,청단풍.왕벚꽃길,허브정원 등으로 꾸몄다.

지상에 녹지 공간을 늘리다보니 단지 내 녹지율이 44%에 달해 인근 다른 아파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엠코 관계자는 "녹지율 자체도 높지만 전체 9개동이 정남향으로 중앙 녹지공간을 둘러싸게 배치돼 각 동의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공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며 "단지 외곽에도 1.6㎞ 길이의 산책로를 따로 만들어 입주민들이 최대한 자연과 가까이 호흡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하며 단지의 친환경 컨셉트를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 녹지공간에는 생태연못과 카페테리아를 조성해 가족끼리 산책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산책로 좌우에는 소나무와 왕벚꽃나무들을 조경수로 심어 청단풍터널과 허브가든이 곁들여진 운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엠코는 2005년 분양당시에는 생소한 아파트 브랜드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고품질 아파트로 승부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부각시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이후 회사 측은 '최고 품질의 아파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주차장을 만들어 입구에서 빈 주차 공간 파악을 할 수 있게 했고 내차가 주차된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는 편의장치를 더했다.

이 지하주차장은 바닥재를 휘발성 페인팅이 아닌 무기질 자재의 친환경 제품으로 마감해 화재시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무기질 재질은 지난해 엠코가 신기술로 특허 출허한 제품"이라며 "이는 회사가 품질과 더불어 '친환경' 가치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밖에 엠코타운은 국내 최초로 홈네트워크시스템 'AA등급' 및 정보통신분야 '특등급'을 획득한 단지다.

'AA등급'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획득한 등급으로 이는 현재까지 지어진 아파트 단지 가운데 '엠코타운'을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편의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단지로 정통부가 인정했다는 증거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