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면 일대가 '분당급 신도시'로 확정된 이후 기존 동탄신도시 집값이 3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후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신도시에서 탈락한 광주시 오포읍과 용인시 모현면 등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3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동탄면과 함께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꼽혔던 광주시 오포읍과 용인시 모현면 일대에서는 동탄 제2신도시 확정·발표 직후 다세대·다가구 등 빌라를 중심으로 종전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가격을 낮춘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 오포읍 32평형 빌라는 신도시 발표 전에는 1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용인시 모현면에서도 최고 2000만원 떨어진 빌라 매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모현면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망 매물이 더 늘어나면 집값이 최대 30%가량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모현면 집값은 분당급 신도시 건설 방침이 발표된 지난해 11·15 부동산대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용인시 평균 상승률(5.6%)의 8배를 넘는 53.9%나 오른 상태여서 신도시 탈락에 따른 후유증이 상당할 전망이다.

반면 기존 동탄신도시는 이미 나와 있던 매물이 회수되는 가운데 기존 주택가격이 3000만~4000만원씩 급등하는 등 활기를 띠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풍성주택이 동탄신도시에서 4일부터 청약을 받는 주상복합 '위버폴리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인 2~3일 평일의 2배를 넘는 800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동탄(화성)=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