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 기술이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참여하는 4세대(4G) 표준화 그룹에서 핵심 기술로 채택됐다.

LG전자는 자사 데이터 전송 기술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3GPP LTE 국제회의'에서 4세대 이동통신을 구현할 핵심 기술로 인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3GPP LTE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진화한 것으로 기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및 WCDMA망과 유연하게 연동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기술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수신 강도 변화로 인해 무선망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를 내려받거나 올리는 데 초당 2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세대 이동통신은 정지상태에서는 초당 1기가비트(Gbps),고속이동 중에는 100Mbps의 속도를 내는 차세대 기술이다. 4세대 이동통신 후보 기술로는 LG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이 참여한 3GPP LTE,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와이맥스 에볼루션(와이브로)',미국 퀄컴의 MBWA 등이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