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간 철도인 공항철도가 23일 개통됐다.

공항철도㈜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철도 개통식을 가졌다.

이 장관은 치사에서 "공항철도는 이미 건설된 전용고속도로와 함께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를 넘어 세계 일류공항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자 후견자가 될 것"이라며 축하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공항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공항철도 역시 그 일환으로 건설했다"면서 "공항철도는 인천공항 시설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인천 북서부의 지역발전에도 당당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공항철도 개통을 축하하는 홍보동영상 상영과 문화예술 공연에 이어 기념식과 주요 참석자들의 테이프 커팅, 기관사.역무원들의 승무신고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뒤 참석자들은 김포공항역까지 열차를 시승했다.

이날 개통된 공항철도 1단계 구간은 인천공항~김포공항간 40.3㎞로 2001년 3월 공사가 시작돼 6년만에 완공됐다.

2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서울역간 20.7㎞는 2010년 개통 예정이다.

공항철도 사업에는 민자 3조110억원, 국고 1조885억원 등 총 4조995억원이 투자되며 1단계 사업에는 1조8천82억원이 투입됐다.

공항철도㈜는 현대건설, 대림그룹, 포스코건설 등 국개 10개 기업과 건교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BTO(Build Transfer Operate.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공항철도를 건설, 전 구간 개통 후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공항철도 1단계 개통구간에는 인천국제공항~공항화물청사~운서~검암~계양~김포공항 등 6개 역이 있으며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운행시간은 인천공항~김포공항을 기준으로 직통열차는 28분, 일반열차는 33분이 걸린다.

입석이 가능한 일반열차는 12분 간격으로, 지정좌석제인 직통열차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모든 역에 서는 일반열차는 구간별로 900~3천100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바로 달리는 직통열차는 7천900원이다.

2010년에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돼 수화물 체크인과 공항탑승 수속 등이 가능하게 된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